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새 책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 (How Countries Go Broke)』 출간을 앞두고 NBC ‘Meet the Press’에 출연해 현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위기를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1.
다섯 가지 역사적 대전환 요소
Dalio는 인류 역사에서 주요 질서가 전환되는 시기마다 나타나는 다섯 가지 근본적 요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1) 통화 및 부채 사이클: 부채가 과도하게 쌓이고, 통화가치가 흔들리며 결국 시스템이 재편됨
- 2) 내부 갈등: 좌우 이념, 계층 간 소득 격차 등의 분열이 정치 질서를 흔듦
- 3) 국제 질서의 재편: 미·중 갈등처럼 기존 패권국과 신흥국 간 충돌이 발생
- 4) 자연 재해와 팬데믹: 불가항력적 사건들이 사회와 경제를 마비시킴
- 5) 기술 혁신: AI, 자동화 등 기술 변화가 기존 산업구조를 전환시킴
“이러한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할 때,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어선 ‘질서의 붕괴’가 일어납니다.”
2.
현재 위기, 1930년대와 유사
- Dalio는 지금의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합니다.
-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이러한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세계 공급망과 생산성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3.
‘경기침체’보다 더 심각한 위기 가능성
- 단순히 2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는 경기침체를 넘어서,
통화질서 붕괴, 정치적 극단화, 국제 갈등이 함께 겹칠 경우
경제 시스템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GDP 대비 7%)**와 국가부채는 시급한 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3%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4.
해결책은? “3% 적자 약속”
- Dalio는 미국 의회가 **‘3% 적자 약속(The 3% Pledge)’**을 맺고
초당적으로 재정 건전성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1991~98년 클린턴 정부 시절처럼 양당이 국익을 위해 협력한다면, 혼란 대신 질서 있는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결론
Ray Dalio는 현재의 세계가 경제적, 정치적, 지정학적 전환기의 한복판에 있으며,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질서 있는 재편이 될 수도, 혼돈의 붕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위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잘 다루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