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보복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104%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중국은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해 84% 관세로 맞불을 놓았고,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개장 전부터 다우 지수가 7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FOX Business와의 단독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금융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던 그가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주요 발언을 정리해봤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하지만 지금도 매우 심각하다”
다이먼은 현재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복합적인 지정학, 물가 상승, 막대한 재정적자 등으로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의 왜곡,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역 개선은 정당하지만, 방법은 더 정교해야”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도 자체는 타당하다”고 평가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관세는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세뿐만 아니라 보조금, 비관세 장벽 등 전반적인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문가인 스콧 베센트에게 협상을 맡기고, 동맹국들과의 무역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기업들은 이미 지출 축소에 들어갔다… 경기침체 가능성 있다”
현재 기업들이 CAPEX(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런 분위기는 경기 침체 전조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실질적인 부도율 상승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향후 몇 달간의 기업 가이던스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국채 매도? 오히려 그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들은 국채를 팔면 달러를 처분해야 하고, 자국 통화를 강세로 만들게 되며 이는 오히려 자해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기축통화 자리를 위협한다는 말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이 서방 동맹을 강화할 기회”
다이먼은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는 직결된 개념이라며, “공급망을 미국 내로 재편하고, 희귀광물·반도체 같은 핵심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와 국방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미국과의 공조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JP모건은 문제없지만, 자금 조달 어려워진 기업 많아질 것”
마지막으로 그는 IPO 취소, 고수익채 시장 위축, 브릿지론 문제 등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JP모건은 괜찮지만, 중소기업들은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에 여전히 강한 신뢰를 보이며, **“이럴 때일수록 내부 체계 정비와 동맹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다이먼은 위기 상황 속에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복합적 위협 요인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실용적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게 협상하고, 내부를 정비하고, 동맹을 강화할 때라는 것입니다.